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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박정수 교수님의 글 날짜 :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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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920 
작성자 관리자
내 용
수술환자 35% 줄였다고자랑할일은결코아니지.......  

새벽, 습관대로 집으로 배달되어 온 C 일보(2015년12월11일자)를 펼쳐 본다. 어? , 어제 C일보 기자와 전화로 인텨뷰한 내용이 실려 있다.
목요일은 외래 환자를 보는 날이어서 그야말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날인데  오전 외래 끝나고 늦은 점심을 하러 가는 길에 코디네이터 "거북이"가 말한다.
"교수님, C일보 기자가 몇번이나 전화가 왔던 데요. 인터뷰가 꼭 필요하다면서요"
"그래? 이제 우리 말을 좀 들으려나?"
 전화가 연결되니까 하이톤의 여기자가  "오늘 기사 마감이 오후3시까지니까 교수님 인터뷰 내용을 꼭 올려야 되어서요"한다. 그래서 최근의 비갑상선 전문의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하여 조목조목 20여분이 넘게 얘기해 주었다.

어? 그런데 신문에 나온 내용을 보니 이거 뭐 내가 한 얘기는 앞뒤 다 빼먹고 이미 작성한 기사에 구색 맟추기위한
데코레이션 정도로 기사 말미에 쪼끔 언급해 놓았다.
"이거 영 씁슬하구먼.."
 언론이란 어떤 논쟁을 기사화할 때는 반대되는 입장을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야 하는 것이  언론이 걸어야할 정도가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신문기사에는 8인의사연대의 활약으로  갑상선암 수술건수가 35% 급감했다고 한다.
이 같은 결과는 "과다한 갑상선검사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효과를 발휘한 때문이라고 했다.
즉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수술을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검진을 자제해 갑상선암 발견 자체가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리고 검진이 지금처럼 감소하더라도 갑상선암 사망율은 거의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단다.
이 내용을 저명한 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에 실렸다고 자랑스러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얼른 그 저널을 찾아 봤더니 연구논문이 아니고 편집자에게 편지형식으로 의견을 보낸 것이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K대의 O 교수와 미국 다터머스(Dartmouth)연구소의 Dr.Welch HG 다. 두분 다 일선에서 환자를 보는 임상의사가 아니고 예방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분들이다. Dr.Welch는 미국내에서도 폐암, 유방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악성 흑색종등은 조기진단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서 유명해진 분이다. K 대의 O교수도 이 분과 같은 길을 걷고 있어 이 분을 업고 한국의 갑상선암도 조기진단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분야를 전공하든 자기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는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렇게 함으로 해서 적절한 시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았어야 할 환자들이 이들의 주장을 믿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해 나중에 생명이 위험해지는 일이 생긴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가 걱정되는 것이다.

우선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아예 하지 말라는 주장은 개인의 건강권을 박탈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건강진단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병이 있는지 없는지, 있으면 치료를 해야 할 것인지 그냥두어도 될 것인지를 알아 보는 데 있지 않은가?  이를 아예 막아 버리겠다는 것은 그 개인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눈막고 귀막고 아예 모르게 하자는 것이 아닌가?
갑상선암 환자의 대부분은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건강검진 초음파 검진에서 발견되어 치료 받고 있다는 사실을 왜 외면하고자 하는가? 
1.0cm 이하의 작은 암이라도 30% 정도가 이미 암병기3  이상이더라는 사실을 알고나 하는 소리인가?
이들의 주장은 증상이 있거나 만져질때 진단해도 늦지 않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이미 암이 진행되어 완치기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고나 하는 소리인가?
조기진단을 하지 않는 영국의 갑상선암 치료성적을 보자. 놀라지 마시라, 1년 생존율이 83%이고 5년 생존율이 8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Cancer research UK).
멀리 갈 것 없이 한국의 5년 치료성적을 보자. 2015년 중앙암등록본부의 발표다.
이 발표대로 라면 최근에 가까워 올 수록 생존율이 좋아지고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특히 남성은 2000년도 이전에는 90%에도 못 미쳤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이래도 조기진단 무용론을 들고 나올 것인가?
작년 수술율 35% 감소한 환자중에 이들 전부가 진정으로 수술이 필요 없는 환자들이었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검진이 지금처럼 감소해도 사망율은 거의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O교수는 내다 봤다고 했는데 상기한 치료결과를 보고서도
그런 추측을 진정 할 수 있는가?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진 의사라면 처음부터 진료의 기회를 박탈할 것이 아니라 일단은 진료를 받게 받고 진료결과에 따라 과연 치료를 해야 할 것인지 치료를 유보하고 지켜봐도 될 것인지를 판단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의료인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현재 전세계 갑상선암학계에서도 과잉진료와 과잉치료는 지양해야 된다고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다.
암의 크기가 1.0cm 이하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으며, 위치가 식도, 기도, 성대신경(되돌이 후두신경), 피막을 침범하지 않은 저위험군 환자는 진단과 치료을 유보하고 정기적(6~12개월)추적관찰을 하다가 나빠지는 증거가 있을 때 치료해도 된다고 하고 있다.
수술범위도 암이 한쪽에만 있고, 크기가 1~4cm 이고, 림프절 전이가 2mm이하 5개 이하이고, 피막침범 없고 위험한 위치가 아니라면 반절제만 해도 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수술후 방사성 요드치료나 갑상선 홀몬 복용도 꼭 필요한 환자외에는 잘 하지 않는 쪽으로 치료방침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환자의 삶의 질이 과거 보다 훨씬 좋아지리라고 예측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려면 8인의사 연대가 주장하는 증상이 있을 때 진단하고 치료해도 된다는 주장에 완전 반대되게 조기진단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것이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수술환자 35% 줄였다고 자랑할 일은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연세의대 외과  박 정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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