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소식
[신간] 갑상선암 진료일지 | 박정수 지음/반디 펴냄/1만 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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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의 온라인카페 '거북이 가족' (http://cafe.naver.com/thyroidfamily)에 올려온 진료일지 60여편과 갑상선암 환자와 가족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40여 가지를 모은 <갑상선암 진료 일지>가 출간됐다. 이 책에는 평생동안 갑상선암을 수술하면서 감내해 온 외과의사로서의 고충과 고뇌,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생생히 전달한다. 또 갑상선질환 및 갑상선암의 다양한 양상과 함께 '갑상선암은 쉬운 암이니 진단할 필요가 없다'는 일부 의사들의 주장을 통박하며, 섣부른 이야기에 혼란스러워 하는 이들에게 갑상선암 치료의 올바른 기준을 제시한다. 진료와 수술만으로도 잠깐의 짬을 내기 어려운 저자가 일흔 넘긴 나이에 진료일지를 쓰기 시작한 이유는 명쾌하다. 최근 갑상선 비전문가들이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잇따르면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나선 것이다. 그의 진료일지에는 생생한 의료 현장의 모습과 목소리를 통해 갑상선암 조기발견과 진단이 왜 필요한 지를 절절이 느끼게 한다. 환자의 고통과 의료진의 걱정, 그리고 안타까움이 진솔한 현장 이야기로 녹아든다. 책 속에는 갑상선암 진단이 왜 필요한지, 갑상선암을 방치하면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 수술 범위는 어떻게 정해지는지, 어떤 경우에 급작스럽게 수술 방침이 바뀌는지, 수술 전후에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갑상선암이 전이되는 경우는 어떻게 치료가 이뤄지는지, 갑상선암의 종류는 무엇이고 예후가 나쁜 경우는 어떤 때인지,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갑상선암의 치료와 수술·관리 방법 등 귀중한 정보도 이어진다. 이 책은 모두 네개의 이야기 장으로 엮어졌다. 먼저 '거북이암이라고 무시했다간 사람 잡는다'에서는 잘못 알려진 갑상선암의 진단 상식과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고생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두 번째 '미안해요, 전절제를 할 수밖에 없어요'에서는 수술을 앞둔 상황과 수술 중의 급박한 상황,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 수술의 방법과 범위를 정하는 과정 등 갑상선암 수술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세 번째 '수술 잘됐으니 이젠 재발 막는데 심혈을 기울입시다'에는 수술 후에 이어지는 방사성요오드 치료와 갑상선호르몬제 요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나를 울고 웃게 한 고맙고도 안타까운 환자들'에서는 30년 인연을 이어가는 환자, 전이가 만이 돼 몸 상태가 더 이상 손 쓸 수 없게 된 환자, 어린이 환자, 임신을 앞둔 환자, 치료 중에 임신한 환자들 저자의 마음 속에 남겨진 이들이 이야기가 다가온다. 저자는 "앞으로도 갑상선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진실을 알리기 위한 '진료일지'는 계속 될 것"이라며, "갑상선암과 갑상선 질환으로 고통중에 있는 모든 환자분들과, 가족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02-323-2182). |
